항균 일곱번째 이야기 – 대장균을 왜 Escherichia coli ATCC 8739라고 써 놓을까요?
항균 일곱번째 이야기 - 균 학명과 균주번호에 대한 설명
안녕하세요. 한국분석시험연구원 조인재연구원입니다.
항균시험 성적서에는 시험에 관한 핵심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항균력에 관한 정보이지만,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어떤 균을 사용하였는가 입니다.
아무리 항균력이 좋아도 무슨 균인지 모른다면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적서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장균, 이렇게 써있지 않고 Escherichia coli ATCC 8739 라고 써 있습니다.
이 영어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scherichia coli 는 대장균의 학명이고, 학명은 간단히 말하면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통하는 대표 이름의 하나로 균에는 하나의 학명으로 지칭합니다.
균을 부르는 명칭 중에는 하나의 이름이 여러 균을 지정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정확히 어떤 균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균 이름은 학명으로 표기합니다.
그 뒤에 써 있는 ATCC 8739는 균주번호입니다.
ATCC는 American Type Culture Collection의 약자로 미국에서 균을 보관하고 균주번호를 부여하는 국가 기관입니다.
8739는 ATCC에서 보관하는 균 중 하나를 가리키는 번호입니다.
이 번호는 균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것이라 보면 되는데
같은 사람이라도 주민등록번호가 다른 것처럼
같은 균이라도 누가 언제 어디서 분리하였느냐에 따라 다른 균주번호가 부여됩니다
그렇기에 Escherichia coli ATCC 8739는 세계 어디에서도 단 하나의 균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는 것이고,
성적서에도 균 이름을 쓸 때, 학명과 균주번호를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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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재연구원이 친절하게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