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판되는 헤나에 포함된 알러지 유발물질에 관한 글 ! (PPD)
안녕하세요 한국분석시험연구원 조인재 연구원 입니다.
2018년 12월 12일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분석팀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헤나 제품에 함유된 원료 성분이나 피부 민감도 사용자 체질에 따라
발진, 가려움, 착색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헤나에 첨가되는 p-phnelyeneduacime(PPD) 등
화학물질과 천연 성분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사용 전 반드시 피부 국소 부위에 48시간 동안 패치 테스트를 시행하고
이상 반응 유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 동안 천연 물질로 인체에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던 헤나 제품에
대체 어떤 물질이 포함되어있기에 이렇게 주의가 나오게 됐는지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헤나 염모제 및 문신 염료 관련 위해 사례
2015년 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년간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 Consumer Injury Surveillance System)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 사례
는 총 108건이며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접수된 위해
사례가 62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품목 별로는 105건이나 ‘헤나 염모제’이고 3건이 ‘헤나 문신 염료’인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추측하면 헤나를 염모제로 만들 때
첨가하는 물질이 각종 부작용의 주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 중앙 의료원 박미연 피부과 전문의에 따르면
헤나의 주된 색소 성분인 로우손 외에 짙은 색상과 염색 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첨가제가 들어가는데,
대표적인 첨가제인 PPD가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민감제 라고 보고하였습니다.
헤나 제품에 포함된 접촉피부염 유발물질은?
PPD는 염모제에서 주로 검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은 물질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문제를 줄 여지가 있는 첨가제는 여럿이 있는데 이에 관해
조진아 등*은 시중의 컬러헤나 염모제 16개 제품에서 위해 요소로
PPD, p-aminophenol, m-aminophenol은 5개 제품(31%)에서
0.22~1.24%까지 검출되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나영란 등**은 염모제에서 접촉성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성분으로 PPD,
p-aminophenol, toluene-2,5-diamine, m-phenylenediamine, p-methylaminophenol,
m-aminophenol, N,N`-bis(2-hydroxyethyl)-p-phenylenediamine sulfate, o-aminophenol,
nitro-p-phenylenediamine, 2-methyl-5-hydroxyethylaminophenol의 10가지의 성분을 지정하였습니다.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 2017-114호, 2017. 12. 29. 일부개정)의
별표 2에 따르면 위의 성분들은 아래 표와 같이 사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표 염모제 원료 배합 한도(일부)>
원료명 | 농도상한(%) |
p-phenylenediamine (p-페닐렌디아민) | 2.0 |
p-aminophenol (p-아미노페놀) | 0.9 |
toluene-2,5-diamine (톨루엔-2,5-디아민) | 2.0 |
m-phenylenediamine (m-페닐렌디아민) | 1.0 |
p-methylaminophenol (p-메칠아미노페놀) | 0.68 |
m-aminophenol (m아미노페놀) | 2.0 |
nitro-p-phenylenediamine (니트로-p-페닐렌디아민) | 3.0 |
2-methyl-5-hydroxyethylaminophenol (2-메칠-5-하이드록시에칠아미노페놀) | 0.5 |
N,N’-bis(2-hydroxyethyl)-p-phenylenediamine sulfate (N,N-비스(2-히드록시에틸)-p-페닐렌디아민설페이트) | 2.9 |
o-aminophenol (o-아미노페놀) | 3.0 |
위의 논문들과 안전 기준 등을 감안하면 헤나 염모제로 판매되는 제품에는 위의 성분들이 염모 효능 상승을 위해
첨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이 일어나는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천연 헤나 제품은 문제 없는가?
앞서 언급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픈 마켓 판매 순위, 위해 정보 접수 제품, 제형 등을 고려해 선정한
헤나 염모제 6개 중 5개 제품이 ‘무독성’, ‘무자극’, ‘인체 무해’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이러한 제품에도 PPD나 기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헤나 제품에 ‘천연’, ‘무자극’ 등의 표현이 있어도 이를 그대로 믿기 힘들며,
제품의 전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헤나 제품을 구분하는 법
우선, 제품 중 화학물질이 첨가됐는지 대략적인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헤나 본연의 색인 적갈색 이외의 색을 내는 제품
2. 30분 이내에 효력이 나타나는 제품
위에 특징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제품은 의심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의심되는 제품이 있을 경우 전 성분을 확인하셔야 하며,
위의 < 표. 염모제 원료 배합 한도(일부) >와 비교하고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있는지 체크하셔야 하겠습니다.
맺으며
최근 헤나 염모제 사용 후 착색 및 피부 염증으로 고통 받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는 제품을 천연, 무독성, 무자극으로 홍보하는 일부 몰상식한 업체는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은 전 성분 파악을 통해 이러한 거짓을 간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글 한국분석시험연구원 분석 3팀 조인재 주임 연구원
t1@katr.re.kr
한국분석시험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