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염색 ‘헤나’의 두 얼굴 ##헤나부작용, 헤나염색, 염색부작용, 헤나피부착색##
안녕하세요, 오늘은 헤나염색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헤나염색의 부작용으로 얼굴이 까맣게 되는 사례가 몇몇 전해졌었는데요,
헤나염색으로 인한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헤나염색의 원리와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염색약(염모제)은 시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 중 하나 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흰머리를 염색하기 위한 새치용 염색약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컬러로 남녀노소 본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을 꾸미는 방법 중 하나로 염색을 이용합니다.
이러한 염색약은 단순히 치약처럼 짜서 바르는 형태에서
현재는 거품, 트리트먼트 형태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집에서도 셀프염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염색약들은 화학 제품으로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천연성분’인 헤나염색은 ‘화학 제품’인 시중 염색약보다 비싸지만
몸에 덜 해롭다는 인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헤나염색으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헤나(Henna)는 인도, 네팔 등에서 자라는 열대성 관목식물인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 Linn)의 잎을 말린 가루 형태의 식물성 염료입니다.
모발 염색이나 피부 문신(타투)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헤나 가루를 물과 혼합하여 머리카락에 도포하면 로소니아에 포함되어 있는
‘헤토나닉 산’이 모발에 작용하면서 모발 색이 적갈색으로 염색되고, 모의 포피를 코팅시킵니다.
잎의 주성분인 로우손(2-hydroxy-1,4-naphthoquinone)성분은
염색 작용을 일으켜 염모제나 문신 염료로 사용됩니다.
헤나방은 이 로소니아 천연성분의 염모 효과를 이용하여 염색을 해주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들은 ‘100% 천연 식물성’, ‘유해성분 Zero’, ‘최고의 항염’, ‘탈모방지’ 등
천연 성분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많은 홍보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헤나방에서 이 염모제를 이용한 후에 부작용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10개월간(2015년~2018년 10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헤나 관련 위해 사례는
총 108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은 구체적인 증상으로 발진, 진물, 작열감, 피부착색 등을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특이 증상으로 피부에 검게 착색되는 부작용 사례가 59.3%로 이마, 얼굴, 목 부위가
점차 변하면서 수 개월간 지속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는 주된 이유는 ‘파라페닐렌디아인(PPD, p-phentlenediamine),
M-아미노페놀(M-aminophenol)’ 등이 헤나염색약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파라페닐렌디아민은 진한 발색 및 시술 시간 단축 등을 위해 첨가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입니다.
미국의 접촉성 피부염 학회(ACDC)는
피부에 자극적인 파라페닐렌디아민을 접촉성 알레르겐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노출기간 및 농도에 따라 사용 부위에 가려움증, 따끔거림, 홍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례들이 점차 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헤나의 부작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무독성’, ‘무자극’, ‘인체무해’ 등의 안심할 수 있게 만드는 광고들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헤나 염색제는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 예방’ 등의 의학적 효능이 있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에는 식물성이라 하더라도 함유성분 또는 피부 민감도 등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부작용이 전혀 없다’ 등의 표현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헤나염모제 및 문신 염료 사용 시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 전 제품의 전성분을 확인합니다.
2. 제품에 표시된 사용 금기자를 확인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제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3. 매회 사용 전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 과거에 이상이 없었더라도 체질의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회 반드시 실시합니다.
4. 제품을 도포한 채 오래 방치하지 않고 사용 시간을 잘 지킵니다.
5.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제품을 씻어내고 의사의 상담을 받습니다.
시중의 헤나염색약 제품에는 대부분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순수한 헤나가루만 사용하여 염색하는 경우에는
원하는 색상에 기대하는 효과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또, 천연 염색약이라고 한다고 하더라도 천연성분은 극미량만 추가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헤나염색의 피해자들은 치료비 문제 뿐 아니라,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들에 의해 대인기피증이 생길 만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순히 염색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염색을 원하신다면 사용 전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에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한국분석시험연구원 분석 2팀 정현주 인턴 연구원
t5@katr.re.kr
한국분석시험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