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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 Super bacteria ]
항생제의 잦은 사용에 저항할 수 있어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이다.
폐렴에 걸리면 기침이 심하게 나고 숨 쉬기가 힘듭니다.
주사를 놓거나 약을 먹어서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이 활동하지 못하게 막아야 하지요.
그런데 만약 이 세균이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어떤 주사나 약도 소용없을 만큼 강력해진다면 어떨까요?
세균은 세포 하나로 된 작은 생물체라서 자손을 퍼뜨리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 종류의 항생제를 쓸모없게 만들던 세균은
나중에 어떤 항생제를 써도 없애기 힘든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힘을 ‘내성’이라고 합니다.
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가진다는 건 그 항생제로는 막을 수 없는 세균이라는 뜻 입니다.
항생제는 병원균에 의한 감염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감염 증세에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들이 살아남거나
돌연변이를 통하여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균주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특히 모든 항생제가 소용없는 강력한 돌연변이 세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릅니다
최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돼 사망하는 빈도가 에이즈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에이즈도 불치의 병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더욱 강력한 질병이 등장한 것입니다.
이렇듯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항생제 내성균이 몸속에 있거나 외부에 침입하더라도,
건강한 정상인의 경우 면역 체계에 의해 정상 세균이 내성균의 활동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중환자의 경우에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항생제를 덜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가능하다면 항생제 복용을 줄여야 하지만,
질병에 의해 처방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항생제로 인해 증상은 호전될 수 있으나 세균 자체가 죽은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세균은 죽지 않고 더 강한 항생제 내성균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같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병원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종합병원에 방문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균은 보통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떄문에
감염 예방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항생제가 개발되었고,
이 중 강력한 항생제인 반코마이신(vancomycin)은 1950년대 이후
황색포도상구균의 중증 감염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1996년 이 항생제에도 강한 내성을 보이는 VRSA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후 ‘최후의 항생제‘라고 평가받던 콜리스틴(colistin)에도
2015년 내성을 가진 유전자가 발견되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 되면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성 탓에,
제왕절개나 장기이식 같은 수술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슈퍼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는
슈퍼 항생제를 만들 수는 없는걸까요?
2002년 영국의 과학자들이 항생제를 제조할 때 널리 사용되는 토양균인
스트렙토마이세스 코엘리컬러(streptomyces coelicolor)의 유전자지도를 완성함으로써
항생제에 대한 슈퍼박테리아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하였고,
같은 해 미국에서도 슈퍼박테리아 병원균에 항생제 저항성을 부여하는 핵심유전자를 밝혀내는 등
슈퍼박테리아 퇴치를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많은 과학자들이 슈퍼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도 슈퍼항생제를 만드는 데 거의 성공 단계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항생제의 남용과 오용으로 인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신약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이 슈퍼박테리아를 퇴치한다고 해도
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세균과의 계속되는 싸움, 슈퍼박테리아를 이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