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신문] 강소기업 한국분석시험연구원(KATR)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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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미생물 분석시험 분야에서 기존에 없던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블루오션을 선점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익산 출신 김주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한국분석시험연구원(KATR)’이 그 주인공. KATR은 물질성분검사분석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항암·항염·세포독성, 항산화·미백·항노화, 항균·곰팡이·균 검출, 방부력·보존성·동정, 탈취(소취) 시험, 음이온 측정, 신뢰성 시험 등 다양한 바이오·미생물 분야 분석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규격시험 뿐만 아니라 비규격 제품, 비규격 물성, 신규 물질의 분석서비스와 자체 연구팀의 신뢰성 있는 시험법 개발, 고객 맞춤형 분석시험 컨설팅을 제공해 국가기관이나 국가연구원, 대학, 기업 등의 연구개발 및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공급자 중심 패러다임 바꿔 수요자 맞춤형 체계 도입 KATR은 규모는 작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대형 분석시험 기관이나 기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타 연구소와는 달리 ‘고객 맞춤형’ 분석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기존 다른 연구소나 업체에서 할 수 없는 ‘비규격 제품’에 대한 분석, ‘대체제가 없는’ 시험 등이 그들에게는 오히려 주력 상품이다. 분석시험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기존 분석시험 분야에서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차별화’를 위한 KATR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비규격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고, 관련 분야 인재를 채용했다.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직원 인건비를 제외한 대부분이 재투자됐다.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토대가 됐고, 체계를 갖춰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나아가 이 차별화 전략은 KATR가 분석시험 시장에서 나름의 점유율과 포지션을 갖게 된 원동력이 됐다. KATR는 개원 첫 해인 2017년 자체적으로 미생물발효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항산화지식연구센터와 암분석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또한 벤처기업등록 획득은 물론 국내 유수의 업체들과 대학 산학협력단과의 MOU를 지속적으로 체결해 나가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시험검사기관인 인터텍 코리아와도 손을 맞잡았다. KATR뿐만 아니라 대형 분석기관이라 할지라도 물리적으로 모든 분야의 분석시험을 할 수 없기에, 업무협약을 통해 이관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여러 분야의 분석시험을 한 번의 의뢰로 할 수 있다는 편리함가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 개원 3년차를 맞이한 현재 KATR에는 전국 각지에서 의뢰가 쏟아지고 있다. 삼성이나 엘지 계열사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뿐만 대학, 연구기관, 식품·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KATR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 고객사만 700여곳이다. 이는 시장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 KATR가 가성비 ‘甲’일 수밖에 없는 이유 이 같은 KATR의 운영방식은 김주환 대표이사의 경험과 노하우에서 비롯한다. 그는 고객에 니즈에 부응하는 역량이 탁월하다. KATR 개원을 준비하던 2016년 이전까지 그는 제약회사 영업파트 등에서 근무했다. 그런 그에게는 블루오션을 선점할 수 있는 혜안과 결단력이 있었다. 식품이나 제약, 화장품 외에도 전 방위적으로 연구개발 기능 연계가 점점 필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어떤 제품이든지 단순 가공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하게 되고, 고부가가치를 위해서는 분석시험을 통한 객관적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의 판단은 KATR으로 이어졌고, 과감한 투자와 연구노력이 더해졌다. 기존에 없는 분야를 개척해야 하기에 수많은 관련 논문이 필요했고, 전문적인 논문을 찾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했다. 지금의 KATR는 차별화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분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분석시험에 앞서 진행하는 컨설팅은 KATR의 최대 강점이다. 접수시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분석시험이 실패나 연장, 포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을 통해 KATR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한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성비 甲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재능기부로 사회공헌 KATR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KATR는 개원 첫 해부터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식품기사나 식품산업기사 등 자격증 취득을 함에 있어 실습할 수 있는 여건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KATR의 분석시험 장비는 물론 정규근무 외 시간을 할애해 임하는 직원들의 재능기부가 활동의 원천이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이 알음알음 찾아오고 있으며, KATR는 무상으로 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 익산을 바라보다 이제 KATR는 익산을 바라보고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테크노밸리의 본원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사 형식의 조직체 구성을 염두에 두고 김주환 대표이사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은 강원도와 전북이다. 강원의 경우 원주 바이오제약클러스터가 유인 요인이다. 전북에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서 있는 익산, 농촌진흥청 등 관련기관이 집적돼 있는 전주,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정읍 등이 후보지다. 익산의 경우 용안면이 고향인 김 대표이사의 애착이 강하다. 특히 KTX익산역 등 접근성이 확보돼 있고, 원광대·전북대·우석대 등 지역인재 확보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김 대표이사의 구상은 설립 후 5년 시점까지 국내 6개와 해외 6개의 지사 설립이다. 우선 국내에 집중해 올해 안에 후보지를 대상으로 면밀한 비교분석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지사를 설립해 분석시험 접수 및 컨설팅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후 안착이 되면, 현지에서 주요 시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자재 및 인력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승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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